효성티앤씨와 이무원 연세대 교수가 한국의 혁신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산 화학소재 전문기업 동성케미컬의 백정호 회장은 경영학자가 선정한 중견기업 CEO상에, 이영면 동국대 교수는 SK그룹이 선정한 사회적가치(SV) 학술대상 수상자에 올랐다.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명지대 교수)은 "지속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혁신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는 '소셜 임팩트'에 대한 연구도 경영학계에서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에 관심이 쏠리는 만큼 이윤 창출 외에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주목받는다는 의미다.
한국경영학회와 산업부는 혁신 성장에 기여한 공로가 큰 효성티앤씨와 이무원 교수를 'K-혁신 성장' 유공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최근에는 3대 화학섬유로 꼽히는 폴리에스터·나일론·스판덱스를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2007년부터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를 생산해 왔다. 이정원 효성그룹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지구를 살리기 위한 친환경 소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을 빛내는 혁신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무원 교수는 기업의 혁신 성장 동력을 연구해 혁신의 원동력을 학술적으로 분석·확산하는 데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교수는 "기업, 대학, 정부가 삼각편대를 이뤄 한국만의 고유한 'K-혁신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영학자가 꼽은 중견기업 CEO상은 백정호 회장이 받았다. 백 회장이 이끄는 동성케미컬은 친환경 화학 소재에서부터 고효율 에너지, 바이오헬스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왔다. 30년 넘게 부산 지역에서 메세나 활동을 하며 사회공헌에도 꾸준히 힘써온 점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동성케미컬은 고무용 접착제로 1959년 사업을 시작해 1970년대 폴리우레탄을 통해 신발 산업 성장을 이끈 회사다. 동성케미컬은 2000년 바이오 기업 제네웰, 2009년 동성화인텍, 2014년 동성티씨에스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 상용차용 내·외장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백진우 동성케미컬 대표는 "자사는 1959년 폴리우레탄 기술로 사업을 시작해 신발 산업 고급화에 기여해왔다"며 "바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성케미컬은 매년 영업이익의 0.1%를 소방관 복지 증진에 사용하고 있으며 백 회장은 부산메세나협회 회장을 맡아 사회적 가치 환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전파하는 데 기여한 이에게 주는 SK그룹 SV 학술대상 수상자로는 이영면 교수가 뽑혔다. 이 교수는 윤리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2000년대 초반 윤리경영 과목을 처음 개설하는 등 학계에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관심을 제고해왔다.
출처 및 기사 전문: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174585?sid=101